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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디자인 스튜디오’가 찾는 다음 세대의 크리에이터들
hypebeast · 2026년 7월 8일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가 찾는 다음 세대의 크리에이터들

Nike

조던 브랜드가 전 세계의 유망한 창작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이자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의 막을 올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적 스펙이나 수치 중심의 혁신에서 벗어나, 창작자 고유의 미학과 감각에 집중하는 독창적인 시도다.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에너지와 서울이라는 도시 고유의 정체성을 에어 조던 1 실루엣 위에 투영하며, 신진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스토리텔러들과 함께 조던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이 나아갈 미래를 새롭게 상상한다.

이를 위해 조던 브랜드는 서울을 비롯해 도쿄, 멕시코시티,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베이징, 상하이 등 전 세계 8개 주요 문화 도시를 무대로 삼고, 각 지역의 문화와 깊이 연결된 크리에이티브 멘토를 선정했다. 이들은 각 도시에서 떠오르는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크리에이터 팀을 이끌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창의적 여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과정 끝에 단 한 명의 결선 진출자만이 조던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스토리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얻게 된다. 오는 7월 10일(금)부터 7월 12일(일)까지 진행되는 한국 워크숍을 앞두고, 새로운 세대의 창작자들이 등장할 이 글로벌 프로젝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신을 대표하는 멘토들, 그리고 서울의 ‘프로토콜 인덱스’

가장 먼저 로스앤젤레스의 멘토로 합류한 크리스 깁스(Chris Gibbs)는 글로벌 스트리트웨어 신을 대표하는 편집숍 유니온 LA를 이끄는 인물이다. 뉴욕의 유니온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수십 년간 패션과 스트리트 컬처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만들어왔으며, 조던 브랜드와도 여러 차례 인상적인 협업을 선보였다. 특히 ‘유니온 LA x 에어 조던 1’은 스니커 문화에서 그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물로 남아 있다.

뉴욕의 안젤로 바크(Angelo Baque)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슈프림에서 약 10년간 브랜드 디렉터로 활동한 그는 현재 자신이 설립한 어웨이크 뉴욕(Awake NY)을 통해 뉴욕 특유의 다층적인 문화와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카고의 멘토 니나 샤넬 애브니(Nina Chanel Abney)는 인종과 젠더, 정치, 대중문화 등의 주제를 대담하고 직관적인 시각 언어로 그려내는 동시대 미술가다. 이미 조던 브랜드와 여러 차례 독창적인 협업을 선보이며 미술과 스니커 문화 사이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왔다.

아시아 주요 도시의 멘토진도 눈길을 끈다. 상하이 스튜디오는 대만에서 출발해 글로벌 패션 신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네임세이크(NAMESAKE)의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청(Steve Hsieh)이 이끈다. 베이징에서는 현지 스트리트 컬처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스토어 소울굿즈(SOULGOODS)의 지밍(G.Ming)과 우위에(Wuyue)가 멘토로 참여한다. 도쿄는 디자이너 카스미 코우가(Kasumi Kouga)가, 멕시코시티는 멀티디시플리너리 디자이너 에스테반 타마요(Esteban Tamayo)가 맡아 각 도시에서 선발된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을 이끈다.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름은 서울의 문화를 대표해 합류한 오형석과 이희준의 프로토콜 인덱스(Protocol Index)다. 패션을 중심으로 공간과 오브제, 시각 언어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프로토콜 인덱스는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디자인과 문화, 그리고 창작의 흐름을 기록하고 해석해온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다.

에어 조던 1을 단순한 스니커를 넘어 ‘독창성과 태도, 그리고 끝없는 영감을 상징하는 존재’로 바라보는 이들은 3일간의 서울 워크숍에서 본격적인 멘토링을 시작한다. 재료의 본질과 사물의 기능을 깊이 탐구해온 프로토콜 인덱스는 국내 신진 크리에이터들이 조던의 견고한 유산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새로운 시각 언어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디렉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던을 새롭게 해석할 국내 크리에이터 8인

이번 프로젝트의 진정한 주인공은 조던이라는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낼 크리에이터들이다. 한국에서는 총 8인의 젊은 창작자가 선발돼 3일간의 워크숍에 참여한다. 패션과 그래픽, 비주얼 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이들은 기존의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 거칠고 신선한 시선으로 조던의 유산과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해석한다.

Halfpy

Kim Jisoon

Kim Taewoo

Park Seungbeom

Seohee

Han Jihyoung

Bang Hyobeen

Rex

밀도 높은 3일간의 워크숍이 끝난 뒤, 멘토와 조던 브랜드의 심사를 거쳐 단 한 명이 최종 우승자로 선정돼 글로벌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다.

세월의 흔적과 진심을 새길 캔버스, 에어 조던 1 하이 OG ‘러브 레터’

이번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마주하게 될 공통의 캔버스는 바로 ‘에어 조던 1 하이 OG 러브 레터’다. 마이클 조던이 평생 간직해온 ‘Love of the Game’의 정신을 하나의 실루엣에 담아낸 이 모델은 이번 프로젝트의 서사를 관통하는 핵심 피스이기도 하다.

그 시작은 마이클 조던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은퇴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4월 16일, 커리어 마지막 NBA 경기를 치른 그는 나흘 뒤 일요일 신문 전면을 통해 농구를 향한 마지막 러브 레터를 공개했다. 오랜 시간 자신의 삶을 함께한 농구에 사랑과 존경을 전한 이 작별의 메시지가 20여 년의 시간을 지나 다시 한 켤레의 에어 조던 1으로 돌아온 것이다.

에어 조던 1의 클래식한 ‘블랙 토’ 구조를 바탕으로 한 스니커는 페일 아이보리 컬러의 가죽 베이스 위에 블랙 스웨이드 토 패널과 아일렛을 더했다. 앵클 칼라와 힐 카운터에는 오래 사용한 농구공의 표면을 연상시키는 섀도우 브라운 계열의 텍스처가 자리해 시각적인 깊이를 더한다.

그러나 이 신발의 진짜 매력은 완성된 순간보다 그 이후에 있다. 누벅과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는 신을 때마다 조금씩 흔적을 받아들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고유한 표정을 만들어낸다. 마치 수없이 코트를 구르며 표면이 닳고 벗겨진 오래된 농구공처럼 말이다. 해지고 닳아도 차마 버릴 수 없었던,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 농구공처럼.

발목 안쪽에는 ‘Much Love and Respect’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마이클 조던이 농구를 향한 마지막 편지를 끝맺은 말이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한 선수가 평생을 바친 대상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라는 점에서 이 문장은 신발 전체의 서사를 완성한다.

이 대목에서 문득 한 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최근 나이키가 에어 조던 1을 비롯한 주요 클래식 모델의 공급을 조절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 그리고 마이클 조던의 마지막 은퇴와 오랜 사랑에 대한 감사가 이 신발의 서사 한가운데 놓여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을 에어 조던 1과의 실제 작별로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이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신발 위에서 겹쳐지는 순간, 묘한 여운이 남는다. 어쩌면 우리는 아주 긴 작별의 시작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마이클 조던이 평생을 바친 순수한 열정처럼, 이제 8개 도시의 크리에이터들은 저마다의 문화적 배경과 예술적 관점을 이 묵직한 서사의 캔버스 위에 펼쳐 보인다. 이들이 에어 조던 1을 어떻게 해체하고 다시 바라볼지, 그리고 마지막 파이널리스트의 자리에 오를 크리에이터는 누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익숙한 창작의 문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선을 증명할 이들의 여정과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가 그려갈 새로운 비전은 공식 글로벌 허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멘토와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 그리고 단 한 명의 최종 우승자가 조던 브랜드와 함께 써 내려갈 다음 장까지 그 모든 여정은 앞으로 <하입비스트>를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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