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 스크린 공개를 앞두고, 젠데이아와 이미지 컨설턴트 로 로치가 홍보 투어 패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루 전, <오디세이> 런던 프리미어에서는 조각처럼 아름다운 스키아파렐리 오뜨 꾸뛰르 드레스로 예술적인 순간을 연출했는데요. 파리 프리미어에서 포착된 룩은 또 다른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Getty Images
Getty Images
젠데이아와 로치가 아카이브에서 발견한 보물은 알렉산더 맥퀸이 디자인한 지방시 1997 봄 꾸뛰르 컬렉션 피스입니다. 1996년 런던 패션계의 반항적인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은 지방시 수장이 되었고, 데뷔 컬렉션을 완성하는 데 단 3개월이라는 시간만 주어졌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전설적인 컬렉션으로, 그리스 신화 속 황금 양털을 찾아 나선 이아손과 아르고호의 원정대 이야기에서 영감받았습니다. 영화의 원작인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와는 다른 신화지만, 영화에서 젠데이아가 연기한 전쟁의 여신 아테나는 두 신화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Getty Images
Photo by Guy Marineau
젠데이아가 착용한 화이트 드레스는 간결한 스탠드칼라와 패드가 들어가 날카로운 어깨, 몸에 꼭 맞는 펜슬 스커트가 특징입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소매는 드레스의 매끈한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여기에 약혼반지를 비롯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레이어드하고, 그녀가 사랑하는 크리스찬 루부탱의 스틸레토 힐을 착용했습니다.
Getty Images
이날 룩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의상과 함께 매치한 필립 트레이시 헤드피스입니다. 소용돌이치는 정교한 문양이 새겨진 금색 마스크로, 머리 위로 뾰족하게 뻗어 올라 전쟁의 여신 아테나 캐릭터에 완벽하게 어울렸습니다. 얼굴을 가리고 눈매와 입술만 살짝 드러낸 모습이 투구를 연상시켰죠.
30년 전 맥퀸의 손길 아래 완성된 지방시 컬렉션부터 오늘날 다니엘 로즈베리가 이끄는 스키아파렐리까지, 시대의 경계를 유연하게 교차하는 젠데이아와 로치. 아마 패션의 신들이 현대판 아테나를 창조해냈다면, 바로 젠데이아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요?




